도봉 20일 관리사님 이용후기

둘째를 출산하면서 첫째 아이 어린이집 등하원이 있어서 현실적으로 산후관리사님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주변 지인들의 조언대로 세 군데 정도 문의해봤는데, 위드맘케어가 가장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이곳으로 결정했어요.
정부지원 신청 방법도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상담할 때 제 성향을 말씀드리니, 조용하면서 센스 있게 알아서 챙겨주실 수 있는 분으로 배정해주셨어요.
조리원 퇴소 후 월요일부터 시작이었는데, 전날까지도 고민할 만큼 낯가림이 심했지만 결국 도움을 받기로 했죠.
(저는 산후관리사님 도움을 처음 받아 보았고, 집에 첫째 아이가 있으며, 낯가림이 심하고,
어른 도움을 잘 못 받는 성격탓에 알아서 잘 챙겨주실 수 있는 차분한 분을 원했습니다.)
 

오전 루틴과 식사

관리사님은 아침 9시 전에 도착하셔서 옷 갈아입고 손 씻고 준비를 마치셨어요.
첫째 등원 준비로 바쁜 시간에 식사 후 정리까지 도와주셨고, 아이와 남편을 함께 배웅해 주시기도 했어요.
 

점심 식사는 첫날부터 살림을 파악하고, 주방 동선에 맞춰 정리를 해주신 뒤 준비하셨어요.
재료가 많지 않았는데도 정성 가득한 한 끼를 만들어주셨고, 손맛이 정말 좋아서 식사 시간마다 감동이었어요.
모유수유 중이라 음식도 배려해주셨고, 밥은 매번 갓 지은 잡곡밥으로 준비해주셨어요.

반찬은 넉넉하게 만들어주셔서 첫째 저녁까지 신경 써주셨고, 숭늉도 매 끼니마다 따뜻하게 챙겨주셨어요.
나중에는 모유수유를 위해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는 보건소 선생님 말씀을 흘려듣지 않으시고 다니면서
마실 수 있도록 좋아하는 숭늉을 따로 챙겨 주셨어요.
 

청소와 살림 관리

아기가 깨어있을 땐 거실, 아이 방, 제 방까지 청소기를 돌려 주셨고, 안방은 프라이버시를 존중 받기를 원하는 것을 아셨는지 한번도 들어오지 않으셨어요.
덕분에 가끔 아빠가 일찍 끝나는 날에는 안방에서 편하게 쉬었답니다. 

부모님들이 챙겨주신 음식도 잘 활용해주셔서 버리는 음식 없이 냉장고도 늘 정리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어요.

빨래는 산모, 아기, 첫째 옷 위주로 해주셨고, 퇴근 1시간 전엔 늘 빨래를 개는 루틴이 있었어요.
아침에 점검 하시면서 빨랫감을 확인하고 아가 목욕이 오후에 끝나면 아가옷을 빠셨어요. 
가끔 아침 빨랫감이 너무 많으면(저녁동안 전투를 치른날...) 하루에 두번 돌리기도 하셨어요.
 

아기 케어

아기에게 항상 밝게 인사해주시고 체온도 체크, 제대 소독도 꼼꼼히 챙겨주셨어요.
목욕 준비할 땐 에어컨은 꺼두시고, 어떤 옷을 입힐지까지 신중하게 고민해주셨고요.
목욕 후엔 늘 깨끗하게 로션까지 챙겨주셨어요. 로션도 아가 추울까봐 손의 열로 따뜻하게 해서 발라 주셨어요.
 

아기 재우는 방법도 센스가 있었는데, 코코잠 공간은 보건소 선생님도 아이디어 좋다고 하셨을 정도예요.
아가를 포근하게 안아주셔서 아기가 짜증을 내도 관리사님이 안아주시면 금세 진정 하더라고요.
 

산모 케어
 

무엇보다 좋았던 건 제가 편하게 쉴 수 있었던 거예요. 식사도 챙겨주시고,
조용히 낮잠을 잘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산후 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첫째 때는 우울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관리사님 덕분에 그런 감정 없이 지낼 수 있었어요. 가끔 나누는 대화도 좋았고요.
 

남편도 집 걱정 없이 일에 집중할 수 있었고, 저희는 둘째 키우면서 "왜 첫째 때는 안 불렀을까"라는 말을 자주 했어요.

위드맘케어에 '적당히 거리감 있는 따뜻한 분'을 요청했는데, 정말 제 성향을 잘 이해해주신 분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필요할 땐 다가오시고, 조용히 있고 싶을 땐 배려해주시는 분.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분이었어요.
 

산후관리사 업무가 모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분은 범위를 따지기보단 산모 회복과 아기 케어에 집중해주셨어요.
덕분에 저희 가족 모두 편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감사합니다 :)